런던에서 맨체스터까지 고속기차로 오면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제법 장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틈이 없이 옵니다.
맨체스터 방문에서 첫날은 보낸 숙소는 R* K* House입니다.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숙소입니다. 신앙을 가지신 분들은 맨체스터에 방문하셨을 때, 하루 정도는 숙박할 만한 곳입니다. 친절한 서비스와 종교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일요일 날은 예배도 진행이 되네요. 건물 내에 종교 관련 도서관이 중정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중정 정원이 평화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히 좋습니다. 벽돌과 나무로 구성된 운치 있는 약간 오래된 숙소에서의 하루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네요.
근처에 맨체스터대학교의 기숙사와 Platt Field Park가 있습니다. 영국의 다른 곳도 마찬가지지만, 영국과 맨체스터가 가진 장점 중 하나는 좋은 숲과 정원과 같은 공원이 주거지 옆에 많다는 것이지요(아마 한국에서는 아파트를 올리는 공간이 되었을 것 같네요^^;;). 사람마다 선호가 다르지만, 저는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주변에 우거진 숲과 정원은 숨 막히는 경쟁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여유롭고 평화롭게 하고,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맨체스터에서 아침에 공원을 거닐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낍니다. Platt Field Park는 내부에 호수가 있어서, 호수 주변을 따라 아침에 산책하기 좋습니다. 실제로 이른 아침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됩니다.
공원 내 정원을 자연스럽게 꾸며 놓았는데, 국가마다 정원을 꾸미는 방식이 다르지만, 영국에서 정원을 가꾸는 방식은 제법 흥미롭습니다. 굉장히 자연스러움을 강조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일본의 정원과 정반대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인지 인위적이지 않습니다. 혁신은 사람의 살아가는 방식을 만들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가진 생각 그리고 문화를 반영합니다. 혁신은 경쟁을 이끌기도 하지만, 이렇게 사람들의 숨쉴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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