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 김병근·옥주영·강민정·김규환·김종석(번역) (2022) 플랫폼 경제학, 박영사: 서울. (ISBN: 979-11-303-1408-2 93320)
본 번역서는 Mansell과 Steinmueller의 Platform Economics를 번역한 번역서입니다. 두 저자 분들은 과학기술정책으로 유명한 Sussex University의 SPRU에 재직하시면서, 세계적인 연구활동을 해오신 석학들입니다. 이 번역서는 디지털 플랫폼이 출현한 배경을 소개하고 플랫폼 기업들이 현재 및 가까운 장래에 국내외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개념과 관점들을 잘 정리한 전문도서로서 추상적인 경제이론을 배우지 않은 독자들도 이해하고 실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알리바바, 텐센트…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위에 열거한 기업들 가운데 적어도 한두 개 정도는 즉시 머리에 떠올릴 것입니다. 그 만큼 플랫폼은 현재 우리의 경제 및 사회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친숙하다.
본 번역서에서 저자들은 디지털 플랫폼을 (1)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 (2) 플랫폼 유지 및 개선 비용을 지불하는 비즈니스 모델, (3)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의 수집, 보존 및 사용, (4) 보조 서비스의 제공 등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정의한다. 이 정의는 경제 또는 경영 관련 문헌에서 다루는 플랫폼 전략(중개 모델)을 완전히 포괄하지 못한다. 저자들이 다소 좁은 정의를 선택한 것은 디지털 플랫폼을 경제뿐 아니라 정치, 사회에 두루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현상으로 다룰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저자들의 의도는 디지털 플랫폼을 보는 관점으로 신고전파 경제학, 제도학파 경제학, 비판적 정치경제학 세 가지 경제 분석의 틀을 활용하여 플랫폼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하였다. 주류 경제학의 전통을 잇는 신고전파 경제학은 정교하고 추상적인 도구들을 사용하여 순수한 경제적 함의를 도출하는 데 초점을 둔다. 반면에 비주류에 속하는 두 접근은 사회문화적 맥락(제도학파 경제학)과 정치적 갈등의 관점(비판적 정치경제학)에서 경제 현상을 이해하려고 했다. 저자들은 세 가지의 접근을 병행하여 디지털 플랫폼의 정치, 경제, 사회에 걸친 현실적과 잠재적 영향력을 분석하고 적절한 제도와 규칙의 방향을 검토하였다.
참고: 본 번역서는 2019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입니다.